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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비자 관련

[F4비자 후기] 미국 시민권자가 한국 귀국 후 해야했던 일 정리

by 한미인 2023. 12. 29.

나는 한국에 장기 체류할 목적으로 F4비자를 받았다. 미국서 모든 서류 준비를 마치고 귀국했을 때 해야 했던 일들을 나눠볼까 한다. 한국에 도착 후 뭐부터 해야 할지 헷갈릴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1. 인천공항서 SIM카드 대여

2. 비자와 거소증 신청 및 발급

3. 핸드폰 개통

4. 은행계좌 개설

 

 

 

1. 인천공항서 SIM카드 대여

이와 관련된 정보는 밑에 포스팅을 참고하면 된다. 귀국 후 한국에서 장기간 거주 하려면 비자 신청 문의부터 이곳저곳 전화할 곳이 많을 수 있다.

 

물론 가족 폰을 이용해도 되지만, 데이터만큼은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SIM카드 대여해 사용하면 편리하다. 와이파이 대여도 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 SIM카드 대여가 훨씬 간편하다.

 

2. 비자와 거소증 신청 및 발급

이 부분은 더 자세히 나누어 여러 개의 포스팅으로 정리했다. 아직 해외라면 [F4 비자 신청 방법]부터 보고, 이미 한국에 들어왔다면 [국적상실신고 방법]부터 보길 바란다.

 

3. 미국 시민권자의 핸드폰 개통

한국에서 휴대폰을 개통하려면 F4 비자 발급 후 받은 외국인 번호가 필요하다. 동네 아무 통신사 가게에서 개통해도 상관없지만 외국인이 드문 곳이면 직원의 업무처리가 조금 느릴 수 있다. 강남 같은 곳은 외국인이 많아서인지 아는 정보도 많은데, 인천공항 SIM카드도 사실 여기서 정보를 얻은 것이다 ㅎㅎ

 

나는 원래 새 핸드폰을 살 계획이 없었다. 알뜰폰이라해서 아주 저렴한 요금제도 있고, 인천공항처럼 Prepaid SIM으로 계속 사용하려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로 기존에 쓰던 폰이 고장 나 새로 사게 됐다. 

 

여기서 잠깐, 알뜰폰이란?
정식 명칭은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 혹은 이동통신재판매이라 불리며, 통신망을 보유하지 않은 사업자가 대형통신사의 통신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요금이 굉장히 저렴한 편이지만, 규모가 작아 서비스 이용 시 문제처리나 문의 등이 제한적이라고 한다.

 

새로운 폰 구매시 적용 가능한 할인

한국은 새로운 폰을 살 때 일정 금액 이상의 요금제로 계약하면 기기 요금을 할인해 준다. 덕분에 나도 최신 아이폰을 40만 원가량 할인할 수 있었다. 대신 8만 원대 요금제를 최소 6개월 사용해야 했다. 그 후에는 요금제를 바꿀 수 있지만, 4만 원대 밑으로는 변경할 수 없다.

 

원래 이런 할인은 외국인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재외동포여서인지 아니면 운이 좋아서였는지 나는 할인 적용이 가능했다. 그러니 혹 방문한 지점에서 할인이 안된다고 하면 실망하지 말고 다른 지점에 문의해도 좋을 듯하다.

 

한국의 핸드폰 요금제

한국은 34세 미만 청년들을 위한 혜택이 꽤 있어 요금제도 저렴한 걸로 택할 수 있다. 나는 기기할인 때문에 이용할 순 없었지만, 한국 요금제는 어린이나 십 대, 청년, 시니어 등 나이에 따라 저렴한 요금제가 다양했다.

 

또 흥미로웠던 것은 통신사마다 회원 혜택이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싼 요금제 덕분에 통신사로부터 VIP등급을 받아 매달 영화 할인권 등의 혜택을 선택할 수 있었다. 꼭 VIP 아니어도 혜택은 다양하다. 

 

 

4. 은행계좌 개설

솔직히 어떤 은행을 택할지 고민이 많았다. 내 경우 각 은행의 ‘알뜰교통(체크) 카드’ 혜택을 비교한 후 우리은행을 선택했다. 당분간 취업의사가 없었고 (따라서 신용카드 발급 불가), 달러 환전도 따로 쓰는 어플이 있어 다른 혜택은 크게 와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 참고로 신용카드 발급은 일단 한국에서 직장이 있어야 가능하며, 직장이 없는 경우 은행이 제시한 조건에 따라 발급가능하다고는 하나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여기서 잠깐, 알뜰교통카드란?
대중교통 적립 혜택으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카드이며, 은행 혹은 카드사에서 체크카드(데빗카드)나 신용카드(크래딧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다. 할인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걸은 거리만큼 마일리지로 적립되며 총교통비에서 자동으로 차감된다. 

 

 

한국 카드는 신용카드뿐 아니라 체크카드(데빗카드)도 할인이나 적립등의 혜택이 적용된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알뜰교통 체크카드도 건당 1, 2천 원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신용카드보다 할인은 적지만 없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 1만 원 이상 결제 시 2천 원 캐시백 혜택이 주어져 나중에 은행잔고에 2천 원이 들어온다. 게다가 우리은행 알뜰카드는 전월실적이 50만 원 이상이면 인천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연 2회).

 

여기서 잠깐, 카드 선택 시 

전월실적
한국에선 체크카드이건 신용카드이건 전월실적(지난달에  총금액)이 많을수록 혜택이 커진다. 물론 신용카드 혜택이 더 좋다. 예를 들어 체크카드가 커피 할인을 해 준다면, 신용카드는 무료 커피 제공이 혜택이다. 하지만 전월실적 미달이면 아무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본인의 평균 지출에 맞게 골라야 한다. 참고로 전월실적은 해당 카드에만 적용된다. 즉, 한 은행계좌로 두 개의 카드가 있을 경우, 각각 전월실적을 채워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월간 통합 캐시백 한도
캐시백 혜택은 많아도 월간 (캐시백) 통합 한도가 적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커피, 서점, 영화 등 각 분야마다 할인 혜택을 받아도 한 달 동안의 총 캐시백 한도가 1만 원이면 사실상 많이 혜택을 보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혜택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니 월간 통합 캐시백 한도를 꼭 체크해 보길 바란다.

회원비
매년 내는 수수료이며, 국내 전용으로 쓸 경우와 해외도 겸용해 쓸 때 가격이 다른 곳이 많다. 체크카드는 회원비 없는 카드도 많다. 

 

 

은행계좌 개설은 큰 문제없이 잘 진행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필요한 서류는 각 은행을 참고하면 된다. 개설 후 어플을 꼭 다운로드하아야 하며, 이 어플로 캐시백 체크, 계좌 이체(trasnfer) 등을 할 수 있다. 일반 체크카드는 바로 발급가능하나 알뜰교통카드는 일주일 후 우편 혹은 방문으로 픽업 가능하다.

 

은행계좌 개설 시 주의사항

이름을 입력할 때 반드시 외국인증에 나와있는 이름과 동일해야 한다. 내 외국인증에는 영문 대문자로 이름이 표시되어 있는데, 은행계좌 개설 시 한국 이름을 썼다가 다시 방문해 영문으로 변경했다. 외국인증의 이름과 달라 은행으로 통한 본인인증이 안 됐기 때문이다. 또한 내경우, 대문자로 기재되었기 때문에 소문자 사용도 안된다. 그래서 휴대폰 인증할 때 늘 대문자로 내 이름을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