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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비자 관련

[현대 드림백 후기] 미국에서 한국으로 (적은) 짐 보내기 (feat. 귀국이사)

by 한미인 2023. 12. 27.

미국에서 한국으로 어떻게 짐을 보내면 저렴할까? 가정집은 가구 등 큼직한 짐도 많아 귀국이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낫다. 짐이 많지 않은 교환 학생은 항공사 이용 시 짐을 추가하는 게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외국에 거주한 유학생이라면 짐이 애매하게 많아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 것이다. 이때 사용하면 좋은 게 드림백이다. 

 

본 문서는 F4 비자 신청을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준비 과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작성한 글이다. (2023년 기준) 따라서 개별 상황에 맞게 철저히 알아보고 준비할 것을 강조하며, 본 내용으로 인한 결과에 대해선 책임을 지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린다. 질문 및 조언은 댓글아닌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게 직접 상담을 권장한다.

 

 

 

나는 한국에 장기간 거주할 목적으로 들어가는 거라 가져갈 짐들이 꽤 있었다. 짐이 애매하게 적지도 많지도 않아 어떤 서비스를 이용해야 할지 난감했었다. 그러다 운좋게 드림백 서비스를 알게 되어 이용하게 되었고, 비용도 꽤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드림백 웹사이트 정보 설명이 깔끔하지 않아 여러번 문의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드림백을 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쓰기로 했다. 참고로 밑에 글은 나의 경험에 따른 진행과정을 설명한 것이니 자세한 정보는 공식웹사이트를 통해 꼼꼼히 확인하길 바란다.

 

여기서 잠깐! 미국에서 한국으로 짐 보내는 서비스 이용 팁

◆ 짐이 많다면 귀국이사 서비스 이용
◆ 짐이 적다면 필요시 항공사 Checked bag 추가결제 이용
◆ 짐이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다면 드림백

※ 내 경우 드림백 1개와 대한항공 Checked bag 2개 (무게초과 추가요금 결제)로 필요한 모든 짐을 옮겼다. 

 

 


 

현대해운 드림백 기본정보

 

드림백 홈페이지 설명: https://www.cyhds.com/main/dreambag/process04

드림백 신청 링크: http://dreambag.kr/

 

 

 

드림백은 현대해운에서 운영하는 국제택배 서비스로, 가방 하나당 35kg의 짐을 한국에 보낼 수 있다. 운송비용은 미국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선박택배이기 때문에 저렴한 편이다. 가방은 현대해운에서 제공하는 드림백 가방을 이용하거나 개인가방/박스를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골프백도 운송가능하다. 

 

 

 

보내는 짐 규격

◆ 드림백 가방 (90x57x30cm)/35kg(77lb)
현대해운에 신청하면 무료로 가방을 제공하는데, 이민가방 정도의 사이즈이며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재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배송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린다. 

 

 개인가방(90x57x30cm)/35kg(77lb), 개인박스 (가로,세로,높이 합 160cm 이하)/35kg(77lb)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방이나 박스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시간도 단축되고 $2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운송 및 통관 비용

운송 비용은 거주지에 따라 다르다. 출항하는 곳이 서쪽이기때문에 동쪽일수록 가격이 오르며 하와이만 예외로 가장 비싸다. 통관료는 짐이 늘어날수록 가격이 조금씩 저렴해진다.

 

운송비용 (State 는 홈페이지 참고)

◆ 서부(LA 포함) $148

 중서부 $159

 중부 $171

 중동부 $182

 동부 $193

 기타 (하와이) $241

 

 

통관료

가방 1개 통관료는 $27이며, 그 이상은 가방 하나당 $13씩 추가된다. (예: 가방 2개 $40 = $27 + $13)

 

 

주의사항

생각보다 포장할 수 없는 물건들이 많아 아쉽긴 했다. 가전제품, 베터리 포함된 전자기기, 비타민 포함한 모든 식품, 화장품, 기계 및 파손되기 쉬운 물품, 새 제품 등 제한된 것들이 너무 많아 옷과 책만 잔뜩 넣었다.

 

또한 일반적으로 배로 배송되면 습기로 곰팡이가 필수 있다는 인터넷 글을 보고  잔뜩 겁이 먹어 큰 비닐봉투로 옷과 책을 싸고 실리카겔을 사서 잔뜩 부어 넣었다. 그래서인지 나중에 배송 도착 후 짐을 열어보니 모두 멀쩡했다.

 

 


 

드림백 진행과정

 

출처 드림백

 

위에 그림은 드림백에서 제공한 이미지이며 총 8개의 과정을 거치지만, 개인적으론 드림백의 진행과정을 크게 5단계로 나눠 생각하면 쉽다. 

 

1. 신청 및 결제

2. UPS 픽업 혹은 드롭

3. 입고 및 선적

4. 입항 및 통관

5. 자택배송

 

 

1. 신청 및 결제

미국에서 한국으로 배송하는 경우 http://dreambag.kr/ 에서 신청해야 한다. 모르는 부분은 웹사이트에 문의했으며, 답은 1-2일 이내로 생각보다 빨랐다. 필요하면 전화로도 상담을 할 수 있다. 

 

짐은 신청과 결제 후 아무 때나 보내면 되는데, 레이블 종류가 두 가지이므로 잘 확인하며 가방에 붙여야 한다. 개인가방 대신 드림백 이용 시 결제 확인 후 배송됨으로 시간이 좀 걸린다.

 

드림백 신청 및 통관서류에 관하여

드림백을 신청하려면 출발지 정보와 도착지 정보를 모두 입력해야 한다. 따라서 미국 현지에서도 지인 등을 통해 연락 가능한 번호를 기재해야한다. 

 

또한 신청 과정 중 짐품목 리스트(Packing list)를 작성해야 한다. 기억으론 짐의 가격은 너무 비싸지 않도록 대충 적게 적어야 했고, 이 리스트는 나중에 레이블에도 같이 인쇄된다. 가방은 통관 때 검수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자물쇠 사용은 안 하도록 한다. 

 

통관을 위해서는 반드시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발급받아야 한다. 한국 국적의 사람은 한국 핸드폰 번호가 있어야 하고, 미국 시민권자는 자필사유서, 여권사본, 가격신고서를 작성해 업로드 해야 한다. 

 

밑에는 드림백 자필 사유서 예시다. 웹사이트에서도 어떻게 쓰는지 알려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드림백의 모든 물품이 중고이고 새로 구입한 물건이 없다는 내용이다. 

 

사유서 예시
본인은 0000년 0월에 미국으로 이민와 거주했습니다. 0월 0일 한국에 귀국해 F4 재외동포 비자로 2년간 거주할 예정입니다. 가지고 있던 [옷]과 [책]을 한국에서도 쓰기 위해 드림백을 이용합니다. 드림백에 들어있는 모든 물품은 중고이며 새로 구입한 물건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0000년 0월 0일 이름, 서명

※[ ]는 본인 물건

 

레이블 부착

홈페이지에 레이블 부착 예시 링크가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개인가방의 경우, 레이블 종이가 물에 젖지 않도록 먼저 투명 테이프로 감싸줘야 한다. 레이블은 총 두 개로 UPS 리턴 레이블과 현대해운 레이블이 필요하다.

 

이민가방은 UPS 리턴을 손잡이에, 현대해운은 가방 앞쪽에 부착하면 된다. 여행가방은 손잡이 대신 둘 다 가방 앞에 부착하는데 UPS 리턴을 왼쪽 상단에, 현대해운을 오른쪽 하단에 붙여 서로 대각선 반대편으로 부착하면 된다. 

출처 드림백

 

2. UPS 픽업 혹은 드롭

LA 거주자는 LA 미주본부에 직접 drop off할 수 있고 그 외에는 UPS에 드롭할 수 있다. 내 경우 차가 없어 추가요금내고 UPS pick up신청을 했다. 이건 UPS 웹사이트에서 따로 해야한다.

 

주의사항은 신청하고 난 후 Pickup request number를 꼭 기록해 놔야 나중에 문제가 있을 때 편리하다 — 내 경우, 픽업날짜와 시간대를 정했으나 몇 번 실패했다. 또한 기억으론 무게제한이 있던 것 같은데 나는 77lb 미만이라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주 급하지 않은 이상 픽업방법은 일반으로 해야 가장 저렴하다.

 

3. 입고 및 선적

짐이 입고되면 무게가 초과되는 지 등을 확인하고 문제가 없다면 다시 박스로 패킹해준다. 웹사이트에서는 출항되는 시점에 선적안내를 이메일로 공지해준다고 한다. 여기서부터는 그저 안전히 도착하길 기다릴 뿐이다.

 

4. 입항 및 통관

딱히 해야 할 일은 없지만 행여 관세 규정에 어긋난 물품이 발견되면 물품 폐기 및 처벌, 관세와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하니 신청시 상담 및 문의를 통해 꼼꼼히 체크하길 바란다.

 

5. 자택배송

짐이 무사히 한국에 도착하면 신청서에 적어둔 번호 (주로 가족 폰번호)로 알림 메시지가 온다.

 


 

 

드림백 사용 후기

내가 드림백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짐의 양이 애매해서였다. 귀국이사로 보내기엔 너무 적고, 비행기로 가져가기엔 너무 많아 비용이 부담스러웠다. 때문에 드림백은 내게 있어 저렴한 선택이었다. 

 

장점으로는 가격과 신속한 문의답변, 그리고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 배송이다. 약 한 달이었나?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또한 걱정했던 것과 달리 짐에 습기도 없었다. 

 

아쉬웠던 부분은 제일 먼저 드림백 웹사이트를 고르고 싶다. 메인 사이트와 신청 사이트, 이렇게 2개의 사이트가 따로 있다 보니 정보도 이곳저곳 흩어져 있어 많이 헷갈렸다. 다행히 문의답변은 빨랐지만, 그래도 하루는 걸렸기 때문에 일의 진행이 느려진 것 사실이다. 가방 픽업도 UPS로 따로 신청해야 하는 게 조금 아쉬웠지만 이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외에는 저렴하고 빠르게 짐을 한국에 보낼 수 있어 아주 만족하는 편이다. 다음에도 드림백을 또 이용할 예정이다.